칠레 이민과 관련해서 최근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칠레 노동자들이 한국 기업인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파업을 진행하면서 임금인상 요구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주장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시위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인해 현지 교민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정부에서는 외교부 장관 명의의 위로 서한을 발송했고, 주칠레 대사관 측에선 유가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국간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하네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칠레와의 관계는 왜 이렇게 악화되었을까요?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2017년 7월 31일 열린 현대차 노조 집회였습니다. 당시 현장엔 약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있었는데요. 이때 한 남성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고,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한 이를 제지하던 다른 직원 2명도 폭행을 당했습니다. 결국 해당 남성은 구속되었고, 재판부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피해자인 경찰관 중 한명이었던 A씨가 석방되자 마자 보복성 공격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현대차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라고 밝히며 “하청노조 간부 B씨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B씨는 나를 넘어뜨리고 발로 밟았으며,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며 “경찰서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가해자는 합의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족측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왜 하필 현대자동차였을까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세계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특히 남미지역에서의 인기가 상당한데요.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브라질에서만 6만여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자 일부 경쟁사들은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FCA) 산하 브랜드인 지프 차량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던 페루정부는 계획을 철회하였고, 아르헨티나 역시 자국 내 생산량 감소를 우려해 신규 투자 유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의 합작법인 ‘링크앤코’ 출범식 참석차 방문한 리커창 총리 앞에서 대놓고 험담을 하는 등 노골적인 방해공작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억울하겠네요..
물론 우리나라 기업입장에서는 억울하겠죠. 다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첫번째로는 이미 여러차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FCA사는 2011년 대우상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었고, 2014년에는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렇듯이 글로벌 기업일수록 본사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수도 있다는 위험부담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는 노사갈등문제입니다. 물론 사측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강성노조라는 오명을 쓰고있는 현 노조집행부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양측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하긴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칠레이민과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비록 먼 타국이지만 같은 민족끼리 서로 협력하고 배려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