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후 다음날 아침 심장 부근이 뻐근하게 아픈 경험 다들 있으실텐데요, 이 증상은 ‘심낭염’이라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 속 장기 중에서도 특히 심장은 매우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죠.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술 마신 다음 날 나타나는 가슴 통증의 원인인 심낭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술 마시면 왜 심낭염이 생기나요?
우리 몸속 장기는 대부분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있는데요, 이를 ‘심장막’이라고 합니다. 심근(심장근육) 주변을 싸고 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이죠. 이러한 심장막 사이에 액체가 고이는 경우를 ‘심낭삼출’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고인 액체나 혈액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심낭염’이라고 합니다. 주로 알코올 섭취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요, 음주량이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음주 후 복통이 있으면 무조건 심낭염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한 소화불량이거나 다른 질병이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낭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술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급성 심낭염이라면 입원해서 항생제 투여 및 수액공급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며, 만성 심낭염 환자라면 항염증약 복용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약 80% 이상에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건강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낭 내 삼출액 여부를 확인하면 조기진단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