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자신이 한 거짓말이 마치 진실인것처럼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들이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거짓말이란 무엇인가요?
거짓말이란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말 또는 행동이다. 즉, 거짓말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남을 속이기 위해서 꾸며낸 내용이어야 하며,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어야 한다.
왜 거짓말을 하게 되나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첫 번째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방식과도 관련이 있다. 아이 때 형성된 도덕관 중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데, 예를 들어 착한아이 콤플렉스나 피터팬증후군 등이 그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권에서는 ‘착한아이라면’이라는 전제조건 하에 많은 억압을 받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무의식중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두 번째로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인간관계란 서로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만약 누군가가 나를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관계 유지 자체가 힘들 것이다. 따라서 남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혹은 인정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세 번째로 자기방어기제와도 관련이 있다. 방어기제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나타나는 심리적 기제로서, 주로 부정(denial), 투사(projection), 합리화(rationalization), 승화(sublimation)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투사는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이나 욕구를 외부 대상에게 전가시키는 것으로서,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네 번째로 열등감과도 관련이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부족함을 느끼게 마련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때로는 그러한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지나친 욕심은 좌절감을 안겨주고, 결국 자존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주변인들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지기 쉽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과장되게 표현하거나 허세를 부리게 되면서 일시적으로나마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있다”고 주장하였다. 각각의 요소는 각자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자아가 발달하면서 점차 초자아의 영향력이 강해진다. 그러나 지나치게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상적인 모습만을 추구하며, 그로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로 인해 신경증 증세를 보이게 되며, 심한 경우 강박장애 및 인격장애로도 발전될 수 있다. 여섯 번째로 환경오염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문제로 인해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외출조차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렇듯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오염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노인층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일곱 번째로 범죄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현대사회에선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강력범죄 역시 증가추세에 있다. 물론 모든 범죄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충동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분노 조절 실패로 인해 살인미수 사건을 일으키거나, 방화사건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보도되고 있다. 여덟 번째로 생물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조현병이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아홉 번째로 유전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 가족 중에 정신병 병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열 번째로 뇌기능상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전두엽 손상 시 판단력 저하, 실행능력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며, 측두엽 손상 시엔 주의집중력 결핍, 공간지각능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지만, 위 10가지 항목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거짓말을 멈출 수 있을까요?
첫 번째로 일관성있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계속해서 하다보면 습관이 되어버린다.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이었지만 나중에는 점점 큰 거짓말을 하게 되고, 급기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일단 거짓말을 했다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령 어떤 학생이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놀러갔다고 가정해보자. 만일 선생님께 들켰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다. 비록 당장은 혼날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줄 것이다. 반대로 몰래 공부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솔직해져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솔직한 마음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설령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변명보다는 먼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셋째로 규칙을 정해놓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 놓으면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줄일 수 있다. 가령 학교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만지지 않기, 숙제는 미루지 않고 그날그날 끝내기 등 사소하더라도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넷째로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한다. 혼자서만 생활하면 아무래도 속마음을 터놓을 기회가 적어진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거짓말을 자주 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수다를 떨거나 취미활동을 같이 하면서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다섯째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기분전환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신체건강